16일(한국 시간) 노르웨이 해양 분야 전문지 업스트림은 삼성중공업이 멕시코 만 ‘매드 도그2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영국 BP가 발주한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Semi-FPU)의 수주를 사실상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입찰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사를 비롯해 싱가포르, 중국 업체들도 참여했지만 삼성중공업이 최종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금액은 1조 원대 규모로 알려졌으며 최종 계약은 내년 초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12일 노르웨이 비켄 사가 발주한 유조선 4척을 2억2000만 달러(약 2400억 원)에 수주했다. 9월 말에는 유럽 선사인 가스로그와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4200억 원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간 단 한 건의 수주도 따내지 못했지만 최근 3주 만에 3건의 수주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단독 협상 중인 대형 프로젝트들도 있어 연내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인도 게일 사가 진행하는 LNG선 입찰에 단독 참여하고 있어 LNG선 4∼6척의 수주가 기대된다. 이탈리아 ENI 사의 모잠비크 코랄(Coral)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프로젝트’도 마무리 협상 단계로 연내 본계약 체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금액은 25억∼27억 달러(약 3조 원)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