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해군의 차기고속정 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차기고속정 PKX-B 3척을 1천991억원에 수주해 11일 건조계약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앞서 2014년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PKM·Patrol Killer Medium)을 대체하기 위한 차기고속정 건조사업에서 선도함 건조사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로 선도함에 이은 후속함 건조도 맡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5년 해군의 최신예 유도탄고속함(PKX-A) 사업에서도 선도함인 윤영하함의 기본설계와 건조를 맡았으며, 이후 모두 8척의 후속 유도탄고속함을 건조했다. 이번에 수주한 차기고속정(PKX-B)은 200t급으로 400t급인 유도탄고속함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뛰어난 고속기동 성능을 갖추고 있다. 향후 해군에 실전 배치되면 북방한계선(NLL) 부근의 적 도발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76㎜ 함포, 원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유도 로켓, 원격 조종이 가능한 중기관총 등을 장착해 무장능력도 크게 강화된다. 스텔스 선체에다 소음이 거의 없는 워터제트 추진 방식을 적용해 적군의 레이더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차기고속정 3척을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2019년까지 순차적으로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