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의 삼강엠앤티가 이란 최대 국영조선소인 이소이코(ISOICO) 조선소와 445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강엠앤티는 앞으로 36개월 동안 이소이코 조선소 야드 조성과 설비 제작 등을 하게 된다. 이번 계약 성사는 지난 6월 이소이코 조선소와 맺었던 MOU를 바탕으로 본 계약에까지 도달한 것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계약금액은 전년도 매출액의 2.3배를 뛰어넘는 것으로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성과다. 회사관계자는 "지난 6월 이소이코 조선소와 MOU를 체결한 후 테헤란에 사무소를 개설해 엔지니어들을 상주시켰으며, 이후 거의 매일 발주처와 기술미팅을 가지며 계약성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고 계약 성사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송무석 대표이사가 직접 이란으로 들어가 막후협상을 주도하면서 송 대표의 정성과 열정에 감동받은 발주처에서 계약을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경제 제재 해제 이후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온 삼강엠앤티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