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이 전통적으로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 그리스 선사로부터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존 안젤리쿠시스(John Angelicoussis)가 이끄는 마란탱커스(Maran Tankers)와 31만DWT급 VLCC 2척에 대한 수주협상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이들 선박이 오는 2017년 인도될 예정이며 척당 선가는 클락슨 시장가격(9천550만 달러)보다 낮은 9천400만 달러 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 조선업계가 가장 최근 수주한 VLCC는 지난 6월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것으로 당시 척당 선박가격은 9천500만~9천600만 달러 수준이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금액이 떨어진 것은 글로벌 조선경기가 여전히 부정적인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며 “이와 함께 후판가격의 하락, 중국 위안화 및 한국 원화가치의 약세도 선박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란탱커스가 전통적으로 대우조선에만 선박을 발주해 온 VIP라는 것도 이번 계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 4월 마란탱커스가 2척의 VLCC를 척당 9천900만 달러에 발주한 것과 비교하면 500만 달러 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주가 확정될 경우 마란탱커스는 대우조선에 VLCC만 6척을 발주잔량으로 보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15만6천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도 발주해 오는 2017년 인도될 예정이며 대우조선의 루마니아 현지법인인 대우망갈리아중공업(Daewoo Mangalia Heavy Industries)에도 16만5천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4척을 발주해 2017년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현지 업계에 따르면 마란탱커스매니지먼트(Maran Tankers Management) 임원(Managing Director)인 마르코스 바실리코스(Markos Vassilikos)가 최근 사임했다.
올해로 55살인 바실리코스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근무해왔으며 마란탱커스매니지먼트 이전에는 자동차운반선사인 넵튠라인즈(Neptune Lines)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