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난달 28일과 31일 이틀간 총 12척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수주액은 1조3600억원가량이다. 오세아니아, 유럽 및 아프리카 등지의 5개 선사와 체결한 계약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로써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22척(해양플랜트 2기 포함) 108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149억달러(약 16조5000억원)의 72%를 달성했다. 작년 전체 수주 실적인 106척(94억달러)을 이미 넘어선 실적이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보통 선박 수주는 연초보다 연말에 몰리는 만큼, 올해는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 업체 클라크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795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였다. 이는 작년 한 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었던 2150만 CGT의 83%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컨테이너선 4척을 5290억원에 계약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48척 59억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인 91억달러의 65%를 달성한 것이다. 작년 전체 수주 실적인 55억달러는 넘어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26척 27억4000만달러를 수주, 올해 목표 77억달러의 35.6%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