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발 LNG 운반선 프로젝트로 수주 가뭄을 해갈한 대우조선해양이 또 하나의 대형 LNG 설비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확실한 반등 기회를 잡았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은 러시아지역 선주로부터 36만㎥급 LNG-Barge(액화천연가스 저장·환적설비) 2척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 총액은 7억 4800만 달러, 한화 9000억 원 상당이다. 고부가 LNG 운반선 4척 수주에 버금가는 규모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추가 옵션 물량 2기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LNG-Barge는 해상에 떠 있는 일종의 LNG 중계 기지다. 얼음으로 뒤덮인 결빙해역 인근에서 쇄빙 LNG 운반선이 싣고 온 LNG를 저장했다가 결빙해역 운항이 불가능한 일반 LNG 운반선으로 옮겨 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러시아 무르만스크와 캄차카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 설비를 통하면 북극해에서 생산된 LNG를 유럽과 아시아지역으로 보다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 또 선주사는 LNG 운반선 운영비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LNG 운반선, 쇄빙 LNG 운반선, LNG-RV, LNG-FSRU, LNG-FSU, LNG-FPSO 등 LNG 관련 설비 풀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특히 쇄빙 LNG 운반선과 LNG-RV, LNG-FSRU, LNG-FPSO는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제품들로 LNG 관련 분야 기술력과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대규모 프로젝트가 연기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Barge 2척, LNG-FSRU 1척, 셔틀탱커 2척, VLCC 1척 등 총 6척, 14억 3000만 달러 상당의 신규 수주를 기록 중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수주 약정을 체결한 23조 원 규모 카타르 LNG 운반선은 연말부터 시작될 본계약 체결 이후 실적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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