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2월 첫 수주도 LNG(액화천연가스)선으로 시작하며, 올해도 가스선 분야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약 2억달러 규모의 17만4000㎥급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친환경·차세대 LNG선으로 건조되는 이 선박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LNG연료공급시스템이 장착된다. 이 시스템은 천연가스의 선박 동력화를 가능하게 하는 연료공급장치와 운송 시 발생하는 손실률을 낮추는 재액화 장치(Partial Re-liquefaction System)로 구성된다.
이 장치를 '만디젤'의 가스 분사식(ME-GI) 엔진과 결합해 선박에 설치할 경우, 자재비 절감은 물론 연료효율을 기존 DFDE(Dual Fuel Diesel Electric) 엔진 대비 20%까지 높일 수 있다. LNG 운반선의 평균 속도인 12노트(22km/h)로 운항할 때 하루 최대 1만5000달러까지 운항비를 절감할 수 있어 선주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NOx), 황화합물(SOx) 등 오염물질 배출량 또한 30% 이상 줄일 수 있어, 최근 강화되고 있는 각국의 환경 규제 방안과도 부합한다.
계약식에 참석한 고재호 사장은 "세계 최대 선박엔진 회사에 관련특허를 수출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의 LNG 운반선 기술은 전세계 고객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경제성과 친환경성 모두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토대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만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37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올해도 한달만에 총 5척을 수주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5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 등 현재까지 총 7척, 12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