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유럽 선사로부터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6척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올해 상반기 건조에 들어가 2020년 3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3m, 너비 32.2m, 높이 19.1m로, 현대미포조선이 자체 개발한 고압용질소산화물 저감장치(HP-SCR)와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장착한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다. IMO는 선 박용 연료의 황 함유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해, 이를 2020년 1월부터 시행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 규제로 인해 저유황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관련 선박 건조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 부문 수주 목표를 지난해 대비 21% 높은 159억달러로 책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