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그리스 선사로부터 아프라막스 유조선 2척을 수주한 대한조선이 같은 선사로부터 동형선 2척을 추가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메트로스타(Metrostar Management)와 11만5000DWT급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옵션계약 행사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달 대한조선은 메트로스타로부터 동형선 2척을 수주했으며 척당 선박가격은 4000만달러 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1만5000DWT급 원유운반선은 최근 4300만달러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4년 5400만달러였던 11만5000DWT급 원유운반선의 시장가격은 2015년 5200만달러, 지난해에는 4450만달러로 급락했으며 올해 들어 선박가격이 더 떨어졌다.
이번 계약으로로 대한조선은 메트로스타로부터만 4척의 유조선을 수주했으며 이들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인 ‘Tier II’ 기준에 맞춰 건조해 오는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 1월 7일 SFL(Ship Finance International)로부터 11만4000DWT급 LR2(Long Range2)탱커 2척을 수주하며 올해 첫 수주를 기록한 대한조선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유조선, 어업지도선 등 적극적인 수주행보에 나서고 있다.
선박가치평가기관인 베셀즈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메트로스타는 최근 3년간 22척의 선박을 매각했으며 현재 운영 중인 선박은 한 척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조선 이전에 선박 발주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초 현대삼호중공업과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8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나선 것이 가장 최근의 기록이다.
이들 선박은 척당 9200만달러를 웃도는 가격에 계약이 체결됐는데 선박이 완공되기 전에 유로나브(Euronav), 프론트라인(Frontline), 올림픽시핑(Olympic Shipping) 등 글로벌 선사들에게 재매각(Resale)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