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부산지역 기업에 미칠 영향을 조사했더니 조선기자재와 자동차부품업종은 긍정적인 효과가 되지만, 전기전자업종은 중국산 저가제품의 국내시장 잠식 등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업종별 대표기업을 대상으로 한 “한중 FTA 영향 모니터링” 결과를 2일 공개했습니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화학, 신발 업종은 대 중국시장 확대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조선기자재는 상선부문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부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자동차 부품은 국내 완성차의 중국 현지공장 수주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했습니다. 실제 조선기자재 업체인 A사는 이번 한중 FTA 타결로 관세가 인하돼 대 중국 수출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B사는 관세인하 효과가 가시화되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중국시장 확대 영향으로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공급이 급증할 것으로 봤습니다. 화학업종 원료 수입단가 인하 효과로 수익성 호전을 기대했습니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중국산 저가제품의 시장 잠식을 우려했고, 섬유·신발 업종은 높은 기술력의 한국산 원부자재 수출은 증가하겠지만, 전기전자업종처럼 중국산 저가제품의 국내시장 잠식을 우려했습니다. 철강, 건설, 수산업종 등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철강은 대부분 품목에서 무관세 거래가 지속하고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고, 건설 역시 현장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철근 등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산도 현재 대 중국 수출입이 미미해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앞으로 한중 FTA 대응 설명회 등을 수시로 마련해 지역기업의 적응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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