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PLM소프트웨어가 올 1월부터 ‘지멘스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로 기업명을 바꾼고 새롭게 출범한다고 말한 지멘스 PLM소프트웨어의 권경렬 대표이사는 “PLM을 사업을 접겠다는 게 아니라 산업군별 제품 데이터 관리(PDM) 솔루션을 통합해 전 분야에 걸친 산업용 SW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하겠다”고 밝혔다.
권경렬 지멘스PLM소프트웨어코리아 대표는 경주 현대호텔에서 PLM솔루션 사용자를 위한 연례 기술행사 ‘지멘스PLM 커넥션 코리아’에서 “각 산재되어 있는 산업분야별 PDM솔루션을 하나로 통합하여 전사적인 PLM으로 옮아가기 위하여 기업명을 지금의 지멘스 프로덕트 라이프사이클 매니지먼트(PLM)소프트웨어에서 ‘지멘스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로 변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멘스PLM소프트웨어코리아는 PLM솔루션을 제공해온 기존 산업분야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한편 개인소비자를 겨냥한 신규시장을 공략해 제품역을 넓히고 PDM과 PLM솔루션을 더 매끄럽게 연결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날 지멘스PLM소프트웨어는 이번 행사에서 자사가 바라본 제조분야 시장 전망과 이에 따른 PLM 산업 비전, 전략을 내놨다. 지멘스PLM소프트웨어는 설계소프트웨어 진출영역을 수평확장하고 기존 PDM, PLM 등 솔루션을 수직 통합해 더 많은 가치를 기업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멘스PLM소프트웨어는 기존의 선박, 자동차, 하이테크 시장에서 강점을 유지하고 생명과학, 리테일, 소비재 영역으로 시장을 확장시켜 가고 있으며 NX, 팀센터 등 지멘스 PLM솔루션이 갖춘 유연성과 개방성을 확대해 구매, 영업, 사후지원 관리 프로세스까지 통합해 나갈 방침이다.
각 산업군별로 특화된 기술을 수평적으로 확장해 자동차, 항공, 공장설비(기기), 선박 등 전통적 주력시장 장악력을 유지하면서 소비재, 생명과학, 의류소매시장 등 새로운 영역으로 넓혀나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지멘스PLM소프트웨어는 이를 위해 지난 몇년간 UGS, 이노텍, ELAN 등 업체를 인수해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전문 PLM 솔루션 영역을 넓혀왔다.
우선 주력시장인 자동차부문은 포트폴리오 관리와 시스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설계와 생산프로세스 연계의 강점을 기업들에게 강조할 예정이다. 또 설계솔루션 'NX' 신기술을 통해 동체와 엔진설계 등 새로운 기종 제작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통해 러시아 등 항공부문 고성장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제조실행시스템(MES)과 가상 기기환경에서 컴퓨터 지원 설계(CAD)와 컴퓨터 지원 제조(CAM)가 이끌어온 고객기반을 굳히는 한편, 단순제조가 아닌 IT와 전자기기가 접목되는 '메카트로닉스' 설계분야에 PLM솔루션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강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전자,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이 주도하는 하이테크 시장에서 공급망을 확대, 강화하고 소비재분야에서 PDM솔루션 '팀센터'를 통해 패키징, 브랜드 관리에 특화된 기술을 지원한다. 의료기기를 포함한 생명과학산업 시장에서도 시스템기반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국가별 의료산업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시장 확보에 속도를 낸다.
이와 더불어 설계부문에 가까운 PDM과 생산부문을 아우르는 PLM을 더 매끄럽게 연결해 제품 개발 영역과 생산 프로세스를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권경렬 대표는 “이들 기술을 결합해 제품 개발단에 머물렀던 기술을 생산시스템으로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며 “과거 기업들이 업무프로세스에 전사적 자원 관리(ERP)를 앞다퉈 도입했던 것처럼 PDM과 통합된 PLM 솔루션에 투자할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자동차 등 제조산업과 IT 접목이 본격화하면서 산업계는 물리적인 구조뿐 아니라 전기배선과 회로 등 전자적 구성요소까지 고려한 설계 기술을 요구하는 추세다. 지멘스PLM소프트웨어는 이를 반영해 주력 시장인 자동차를 시작으로 산업별 PLM을 혁신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변화의 명분으로 권경렬 지멘스PLM소프트웨어코리아 대표는 “자동차 구조와 이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복잡해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PLM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내세웠다. 그는 “단적인 예로 모든 자동차들은 복잡한 회로와 소프트웨어, 전자장치를 통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시동을 건다기보다 컴퓨터를 부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고 강조했다.
구성요소 다양화에 따른 복잡성을 해소하고 서로 다른 구성요소간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이를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 부문에서 메카트로닉스 기술은 기존 생산품 구성에 전기회로 배선, 전자장치, 제어 소프트웨어까지 포함하는 통합 설계기술이다.
권 대표는 “자동차업계에 전체 디자인을 통해 개별 부품까지 설계하는 탑다운(Top-down)방식 제조전략이 요구된다”며 “주요 제조업체 상위 10개사 가운데 5개사가 기존 PLM전략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