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최근 조달청이 실시한 입찰에서 5천200t급 실습선 1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영도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이 선박의 수주금액은 349억8천만원이며 인도 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실습생 연수에 사용할 예정이다.

길이 102m, 폭 16m, 높이 7.8m에 207명의 인원을 태우고 15.5노트의 속도로 6천해리(1만1천112km) 이상을 항해할 수 있는 이 선박은 아직 바다에 익숙하지 않은 실습생을 대상으로 항해실습, 기관실습 등 상선의 각종 실습항해를 수행하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우리나라 해운 발전에 필수적인 해기인력 양성 기반을 마련한다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방침에 따라 최신 장비를 갖추고 실습생과 승무원들의 안전한 운항과 안락한 거주환경에 초점을 맞춰 건조할 예정이다.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대형 상선 중심으로, 영도조선소를 중형 상선 및 특수목적선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이번 실습선 수주로 선종다변화 전략에 한층 더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세계 최초의 LNG벙커링 선박과 해군 대형수송함인 독도함 2번함을 수주한 영도조선소는 올해 들어서도 3만8천㎥급 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수주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영도조선소는 해양대, 부경대 실습선 등 각종 실습선을 비롯한 해양조사·탐사선에서부터 극지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수목적선을 건조한 경험이 축적돼있다”며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우수한 실습선을 건조해 해기인력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