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수주절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에 대한 지원책으로 7000억원 규모의 호위함 2척의 발주를 앞당긴다고 21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20일 방사청은 현대중공업과 호위함 울산급 Batch-II 3번함, 4번함 건조 계약을 7000억원에 체결했다.
당초 호위함 2척은 내년 2월 수주될 계획이었으나, 수주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대한 지원차원에서 이보다 3개월 앞당겨 졌다.
이번에 수주 계약이 체결된 2800t급 호위함은 구축함과 항모, 선단 호위, 경비 등의 임무를 하는 전투함으로, 해군의 노후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해 국내 기술로 건조된다.
2800t급 호위함은 전투체계와 각종 탐지·추적레이더, 음파탐지기(SONAR), 함대함·함대지유도탄,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SAAM), 장거리대잠어뢰(ASROC), 함포 등 근접방어시스템(CIWS)을 제외한 모든 전투체계, 탐지장비, 무장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또 우리 해군 전투함 최초로 소음이 작은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구축함에만 탑재해왔던 TASS(예인선배열음탐기)와 장거리대잠어뢰(ASROC)를 탑재하는 등 울산급 Batch-I에 비해 대잠능력을 크게 보강했다.
방사청은 이 외에도 조선업 지원강화라는 정부방침에 따라 개청이후 최초로 6개 함정사업에 대한 추가경정 예산 425억 원을 요청해 지난 9월초 국회 의결을 거친 후 총사업비 3조원대인 울산급 Batch-III(3000t급) 사업을 포함한 신규사업 3개를 1년 앞당겨 착수하고, 계속 사업 3개 예산을 추가로 집행할 예정이다.
한편, 방사청은 조선업 지원을 위해 5번함, 6번함 건조업체도 2017년 상반기에 선정하여 조기 착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