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오리엔탈정공이 우선협상대상자인 칸과 딜이 결국 불발되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탈정공의 공동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 인수합병(M&A)실과 삼정KPMG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내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수출입은행, 더블유저축은행, 신한은행 등 채권단이 출자전환으로 보유중인 오리엔탈정공 지분 50%+1주(2027만2981주)다. 주관사측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엔탈정공은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자회사 매물이자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구조조정기업 1호로써 지난해 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1980년 설립 된 선박용 기자재 제조사로, 삼성중공업과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 굵직한 국내 조선사들을 주요 협력사로 뒀다.
그러나 조선업황이 악화되면서 2012년 2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2016년 1월 유암코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 1호로 지정되면서 2월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하고 매각 작업에 나선 것이다.
당시 오리엔탈정공 인수전에는 칸을 비롯 유암코 등 세 곳의 인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오리엔탈정공은 올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중소업체 칸을 선정하고 매각 막바지 작업에 나섰지만 STX조선해양 사이와 미회수 채권관련 문제를 두고 결국 딜이 성사되지 못했다”며 “지난 2일 채권단과 칸이 체결한 인수 양해각서(MOU)효력이 끝나자마자 채권단이 서둘러 재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